홍주고 목련 3

꽃피는 봄날/ 김용호

꽃피는 봄날/ 김용호따뜻 햇볕에 눈부시고아름다운 붉은 꽃 빛에 눈부신 봄날꽃들이 넉넉히 풀어놓은 향기가마음속에 스며들어 행복한 한때입니다.이렇게 좋은 날내가 해야 할 일은꽃처럼 웃는 일입니다.이렇게 좋은 날내가 해야 할 일은애정의 꽃을 피우는 일입니다.이렇게 좋은 날내가 해야 할 일은다감의 꽃을 피우는 일입니다.왜냐하면오직 나를 믿어주고오직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꽃피는 봄날썩 많이 즐거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경은 당신이 생각할 수 없던 것을  생각할 용기를 준다(엔디 그로브)   오늘 저에게  용기를 주는 금언 입니다

2025.04.10

내 사월에는 향기를 / 윤 보 영

내 사월에는 향기를 / 윤 보 영 내 4월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 월에 피었던 꽃향기와 4월을 기다렸던 꽃향기 고스란히 내 안으로 스며들어 눈빛에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지요 4월에는 한달내내 향기속에 나처럼 당신에게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주 보며 웃을 수 있게 그 웃음이 내 행복이 될 수 있게 꽃이 지천인데, 바람불고, 비가 내린답니다 저녁에 꽃구경 가야겠습니다

2021.04.02

홍주고에 오랜 목련이 핍니다

목련/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삶이라는 과제, 잘 살아야 한다는 이정표,,,! 다시 맞이하는 봄, 어쩌면 아무것도 소망하지 않고, 그저 건장하기를 바라..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