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오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저 선운사 감처럼 익을 수 있을까? 다시, 삶을 방범은 모르지만 최고의 선을 지향할 수 있을까? 한 고개를 넘으면 더 큰 고개가 이어지는 삶 오늘 밤, 아파트 가로수를 붙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