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걸어가는 사람 / 최동호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금 비켜가는 화살처럼 마음 한 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고 변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먼 곳을 향해 여린 씨를 날리는 작은 풀꼿의 바람같은 마음이여 자갈이 날면 백리를 간다지만 모래가 날면 만리를 간다지만 그리움의 눈물 마음속으로 흘리며 느릿 느릿 뒷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사람. 비가 내리는 날 수덕사에 다녀왓습니다 그리고 덕숭산 산행을 비를 맞으며 즐겼습니다 오르는 길에초당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초당도 더우신지 창문을 열어 놓으셨네요 이 길을 오르면서 묻습니다 저 초당에 계신 스님이 득도를 못하여도 좋다 자신의 삶에 확실한 비젼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이 경쟁력이다 난, 오늘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일 아침, 눈을 떳을 때, 하루에 대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