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먹으며/정 호 승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짜장면보다 검은 밤이 올지라도 짜짱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살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아주 어릴적에 일입니다 제가 축농증이 있어서 홍성의 모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아버지는 저를 자전거 뒤에 방석을 언고, 태우셨습니다 지금이야 이상한 풍경이지만 그때는 이 정도도 꽤 좋은 풍경입니다 ㅎㅎ 지금의 군청 옆 유료주차장에 경찰서가 있고 그 앞으로 조양문까지 중국집이 많았습니다 조양문 안으로 마차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