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진달래 3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하나 내어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마음 하나 창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폭풍처럼 몰려왔던 감정도 차분해지는 시간입니다 슬픔의 목소리, 삶의 열정에서 응어리져서 나오던 그의 울림,,,! 삶은 사랑받으면 피어나는 꽃 입니다

2023.04.08

진달래 성지, 영취산은 지금 ?

진달래 / 홍수희 그 땐 참, 내 마음이 저리 붉었습니다 당신이 지나치며 투욱, 떨어뜨린 불씨 하나가 내 영혼 가파른 벼랑 위로 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 타들어 오신 길 마저 닿을 듯 아슬한 그리움 문득 철렁이는 아픔 되어도 다시는 그 후 지나치며 투욱, 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 그 땐 참, 이별도 사랑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그 땐 참, 눈물도 꽃잎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새벽 03시 시작하여, 휴게소는 모두 패스하고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차가 서너대 있습니다 준비하 GO, 산행 시작 하GO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산신제는 지내는가 봅니다 텐트치고, 의자도 있고 구름이 낮아서 인지 공단에서 나오는 돈냄새가 퀘퀘합니다 금년에는 진달래가 해걸이를 했는가 봅니다 꽃이 없습니다 붉게 타오르던 읍동방면 능선도..

2020.03.29

진달래 낙화,,,!

낙화,落花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갈 때는 영취산으로 달려 갔고,,, 돌아오는 길은, 봄 밖으로 나왔다

201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