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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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늘도 여행을 떠나는가 / 김영주삶 2020. 11. 13. 08:00
그대 오늘도 여행을 떠나는가 / 김영주 혼자 떠난 여행에서 돌아오는 저녁은 새로 또 어디론가 여행을 준비한다 떠나고 돌아오지만 끝나지 않을 여행이다 나 없는 빈 방에서 저희끼리 밤을 샜을 벗어놓은 옷가지와 꺼지지 않은 노트북 간간이 페이지 넘기며 이야기 구순하다 잘 못 걸린 전화벨이 두어 번 울었겠다 울타리 없는 앞마당 물 마른 수돗가엔 배고픈 길고양이가 다 ‧ 녀 ‧ 갔 ‧ 다 쓰였다 가방도 못 챙기고 먼 길 가야 하는 날 그 날을 생각하면 내 몸 너무 무겁다 꼭 하나 가지고 갈 것 고르지를 못하겠다 못다 쓴 이야기는 무어라 변명할까 몇 장 남지 않은 창백한 A4 용지 묶을까 찢어버릴까 그 일이 늘 숙제다 가을은 마음대로 길을 내고 걷는 시절, 즉, 길이 없어도 마음이 가는대로 가는거지,,, 하늘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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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 싶다,,,!삶 2017. 11. 21. 16:54
낯설음 가득한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 나에게로 가는 여행 / 이승희 가끔은 시외 버스에 몸을 싣는다. 도착지도 앖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차창 밖으로 멀어져 가는 넓은 들판을 바라보면 가슴이 환해지고 상쾌한 마음 설레여진다. 복잡한 삶들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면 나를 느낄 수 있다. 평소에 찾을 수 없었던 또 다른 나의 모습까지도...... 가끔은 도착지도 없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저 나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 나에게로 가는 여행을 떠난다. - 시집: 눈물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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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여행 / 김재진삶 2016. 8. 24. 21:37
혼자 가는 여행 / 김재진 가을에는 모든 것 다 용서하자 기다리는 마음 외면한 채 가고는 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만 잊어 버리자 가을의 불붙는 몸에 이끌려 훨훨 벗고 산 속으로 가는 사람들을 못 본척 그대로 떠나 보내자 가을과 겨울이 몸을 바꾸는 텅 빈 들판의 바람소리 밟으며 가을에는 빈손으로 길을 나서자 따뜻한 사람보다 많은 냉정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미운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두 잊어버리자 한 알의 포도 알이 술로 익듯 살아갈수록 맛을 내는 친구를 떠올리며 강처럼 깊어지자 살아가며 우리가 만나야 했던 미소의 눈물 혼자 있던 외로움 하나하나 배낭에 챙겨 넣고 가을에는 함께 가는 이 없어도 좋은 여행을 떠나자 햇살 좋은 날 ! 홍주성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1,000년의 역사 숨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