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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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글산 2021. 1. 31. 21:09
^새벽을 여는 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다. 희극이든 비극이든 실상을 알고 보면, 사람 사는 것이 거의 비슷합니다.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 똑같은 외로움속에서 몸부림을 칩니다. 남과 비교하면, 다 내것이 작아 보인답니다.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들어가 보면,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습니다. 비교해서 불행하지 말고, 내게 있는것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은 어떨까요. 인생은 희극처럼 살아도 짧은 시간입니다. 감사는 천국이요 비교는 지옥입니다. 『찰리체프린의 명언中』 새벽 / 이양우 새벽은 참으로 깨끗하다... 허물 한 점 없이 맑은 얼굴로 어제의 과욕을 털어내고 그 지루한 거리를 달려서 깨어있을 자들을 위해 조용히 문을 열고 닭의 홰치는 소리를 귀에 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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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첫 산행산 2021. 1. 2. 22:12
아침 기도 / 유안진 아침마다 눈썹 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 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수없는 세상일지라도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 울고 웃어가며 늘 용서 구할 꺼리를 가진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여 있어 늘 미안한 자격 미달자로 송구스러워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간절히 2021년을 기도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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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여명산 2020. 1. 11. 21:20
새벽에 / 마종하 찬 공기를 빨아 마시고 손끝까지 취하는 물을 마시니 저 잠겨 있는 숲의 침묵을 이해하겠다. 새벽 햇빛 속에서 비어가는 나의 즐거움. 숲길에 서면 흐린 눈은 안으로 밝아진다. 침묵의 때가 빠지고 저마다 희게 뿜어내는 입김. 그래도 뜨거움은 있는 거야. 골병 든 이의 피가 조금씩 풀어지는 때, 눈물은 부풀어 빛난다. 깃발들이 젖은 기둥에 걸려 있고 바람은 가슴 깊이 고인다. 숨어서 바라는 이들의 꿈. 긴 시간의 매듭 끝에 풀려 나오는 자유. 봄날의 햇살 속에서 나의 침묵은 밝아간다. 저마다의 삶에는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다. 무슨 일이 있었으며 왜 그러한 일이 발생했는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었으며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 과거부터의 많은 내 모습이 지금 나와 함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