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꽃게 2

스며드는 것 / 안도현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리렸으리리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을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가을이 되었나 봅니다 , 서해안 꽃게가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삶에 기쁨만이 있으면 밋밋하겠지만, 많이 아픈 날이 있습니다 시인께서는 어떤 생각인지는 잘 모르나, 무척 슬픈 마음을 표현한 인상적인 시로 느낍니다 삶의 주체를 꽃게와 일치시킨 시로 느낍니다 행복한 하루 여세요

음식 2014.08.21

살이 오른 꽃게!! 간장게장으로,,,,

아침!!! 존경하는 형수님이 꽃게장을 보내셨다 한마리를 잡아서 즐기기로 합니다 자태로 멋진 서해안산 꽃게!! 살도 팍 올랐습니다 밭에서 재배한 미나리!!! 풋고추 아,,,, 충실한 내용의 꽃게 속살들!!! 대충 해체를 완료하고 다리 하나 잡고,,, 등껍데기는 잘 긁어서 모으고. 밥을 넣어서 비빕니다 너무 행복한 식사!!! 제철 음식은 언제나 최고의 풍미입니다

음식 201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