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낙조 2

낙조를 바라보며

황해 낙조(落照) / 황동규 ​ '서방(西方)으로 간다'는 동서양 말 모두 죽는다는 뜻이고 오늘 태안 앞바다 낙조는 서쪽으로 갈매기 한 떼를 날리며 바다 위에 한없이 출렁이는 긴 붉은 카펫을 깔았다. 죽을 땐 그 위를 걸어 곧장 가라는 뜻이겠지. 저고리와 고름 채 안 보이지만 하늘이 붉은 치마 반쯤 풀고 카펫 하도 황홀히 출렁여 정신없으리. 제대로 가지 못하고 도중에 멍하니 발길 멈추리. 두 세상 사이에 서서 오도 가도 못 하고. ​ 황동규,​『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문학과지성사, 2003) 명절, 긴 연휴를 보내고, 아들과 낙조를 바라보며 마무리 합니다

2022.09.13

억세 핀 오서산

오서산! 마눌과 함께 오랫만에 오른 길 입니다 정암사 오르막 대웅전, 공사중입니다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 요즘 공사로 전 구간이 이렇게 계단화 되었습니다 조금 오르니 광천 시내가 보입니다 다시 계속되는 오르막! 누군가는 이 계단의 갯수를 세어 봤답니다 ㅋㅋㅋ 쉼터가 가까워 집니다 다시 오르막 이제는 오천항과 광천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보입니다 청소면 용못 숲에는 그늘이 집니다 여기 테라스에서 보면 대천 ,오천, 안면도가 보입니다 정상 부근의 능선이 보입니다 마지막 계단! 꽃이 핀 갈대밭! 표지석 등산로 양 옆으로 지천인 갈대 메밀꽃이 핀 것처럼 환합니다 낙조 정암사에서 만나 물봉선!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