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포 6

너의 바다 / 나태주

너의 바다 / 나태주 바라만 봐도 쓰러질 듯 생각만 해도 안겨울 듯 오늘은 나도 와락 너를 향해 쓰러지는 조그만 바다가 되어볼가 그런다 무엇을 기다리거나, 그리워 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의 바램이 깊어진 것이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새로운 꿈을 잉태하는 겨울이 깊어갑니다 귀를 열고 들어봅니다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나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2023.01.10

바다여 당신은 / 이해인

바다여 당신은 / 이해인 내가 목놓아 울고 싶은 건 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 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 한 밤을 보채고도 끊이지 않는 목쉰 바람소리 탓도 아니다 ​ 스스로의 어둠을 울다 밫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 죄스럽게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 저 안개 덮인 산에서 어둠을 걷고 오늘도 나이게 노래를 다오 ​ 세상에 살면서도 우리는 나에게 노래를 다오 ​ 언젠가는 모두가 쓸쓸히 부서져 갈 한 잎 외로운 혼임을 바다여 당신은 알고 있는가 ​ 영원한 메아리처럼 맑은 여운 어느 파안 끝에선가 종이 울고 있다 ​ 어제와 오늘 사이를 가로 누워 한번도 말이 없는 묵묵한 바다여 잊어서는 아니될 하나의 노래를 내게 다오 ​ 당신의 넓은 길로 걸어가면 나는 이미 슬픔을 잊은 행복한 작은 배 ..

2022.12.25

아름다움에 대하여 / 정일근

아름다움에 대하여 / 정일근 영원한 것은 아름답다고 믿은 적이 있었다 영원히 살기를 바랐던 날도 있었다 그러나 삶이 나에게 가르쳤다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게 아름다운 것은 순간이었다 언제나 지나가면 사라지는 헛것이었다 하늘 깊이 반짝이는 새벽별이나 붉게 타오르는 저녁놀 풀잎 끝에 매달린 맑은 이슬 같은 내가 진정 아름다워하는 것들은 영원한 것은 아니었다 오래 기다렸던 첫눈도 눈이 피우는 나무의 눈꽃들도 결국 녹아버리고 마는 흔적이었다 사람의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첫사랑 첫키스 같은 가슴 떨림도 흑백사진으로 남는 추억이었다 그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한 약속도 헛것이 되고 말았다 내가 영원히 사랑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한 것은 헛것이다 백 년 동안 색깔이..

2017.06.12

바다가 보이는 교실 1 / 정일근

바다가 보이는 교실 1 / 정일근 -우리반 내 아이들에게 너희들 속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구나 저 산에 들에 저절로 돋아나 한 세상을 이룬 유월 푸른 새 잎들처럼, 싱싱한 한 잎 한 잎의 무게로 햇살을 퉁기며 건강한 잎맥으로 돋아나는 길이 여기 있구나 때로는 명분뿐인 이 땅의 민주주의가, 때로는 내 혁명의 빛바랜 꿈이, 칠판에 이마를 기대고 흐느끼는 무명 교사의 삶과 사랑과 노래가 긴 회한의 그림자로 누우며 흔들릴 때마다 너희들은 나를 환히 비추는 거울, 나는 바다가 보이는 교실 창가에 서서 너희들 착한 눈망울 속을 조용히 들여다보노라면 점마다 고운 빛깔과 향기의 이름으로 거듭나는 별, 별들 저 신생의 별들이 살아 비출 우리나라가 보인다 내 아이들아, 너희들 모두의 이름을 불러 손잡으며 걷고 싶어..

2017.06.12

2015년을 보냅니다!!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이채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 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하니 마음이 아름다운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 (방포해수욕장) 새해 아침에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애도 나는 제일 먼저 네..

2016.01.02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흐린 날씨로 산행을 포기하고 안면도에 갔습니다 할망바위가 있는 꽃지해수욕장! 개불을 잡으시느라고 파놓은 모래밭에 갈매기가 앉았습니다 바위 뒤에서 방포를 바라보면서 촬영! 우측에서,,,, 한분의 촬영 열정이 예술입니다 앞에서,,,, 오늘은 일몰이 없어도 많은 사람들이 봄을 즐기러 오셨더군요 -----------(어느 글에서)---- 사랑해요 할 때는 모릅니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랑했어요 할 때야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 앉은 다음에야 사랑 그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201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