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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산 단풍 보러 4
    2015. 11. 6. 09:30

    몇 년 전에 이 내장산에 왔다가 대웅전을 돌아보고 집으로 갔는데,

    저녁에 뉴스를 보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대웅전 화재 소식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왔을 때 아쉬웠는데,,,,

    금년에는 재건축되어서 다행입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단청을 하면 옛모습을 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장사 담벼락에 가을 햇살이 비춥니다

    은행나무는 아직 파란색이지만 가을빛이 역력합니다

     

    다리를 바랍봅니다

    많은 분들이 단풍나무 아래 자릴를 깔고 평화롭게 휴식을 합니다

    혹시 여기 방문할 분들,  자리 가지고 오셔요!

     

    일주문을 지납니다

    일주문에서 이어진 단풍터널은 아직 단풍들기에는 이릅니다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 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집으로 가는 길 / 신경림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
    땅거미 속에 긴 그림자를 묻으면서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콧노래 부르는 것도 좋을 게다

    지나고 보면
    한결같이 빛바랜 수채화 같은 것
    거리를 메우고 도시에 넘치던 함성도
    물러서지 않으리라 굳게 잡았던 손들도
    모두가 살갗에 묻은 가벼운 티끌 같은 것

    수백 밤을 눈물로 새운 아픔도
    가슴에 피로 새긴 증오도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그것을 모두
    땅거미 속에 묻으면서
    내가 스쳐온 모든 것을 묻으면서
    마침내 나 스스로를 그 속에 묻히면서
    집으로 가는 석양 비낀 산길을

    무지하게 많은 가을 산님들,,,,

     

    지나면서 팔각정을 한번 더?

     

    멋진 단풍 거리!

    제가 장기 출장을 떠나는데 다시 오면 남아 있을까 생각을 합니다

    조금은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아쉬움을 담아서 한장!

     

     

     

     

    가을 편지 /고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매 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산님들과 즐거운 걸음으로 하산을 합니다

    입구에서 한장을 마지막으로,,,,

     

    가을 하늘은 맑다

    가을에 맞이하는 단풍은 붉다

    이 가을에는,

    갇혀 있는 나에게서,

    맑음을,

    따스함을,

    아름다움을,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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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