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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선운사의 추억삶 2016. 12. 18. 22:15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문태준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몰랐지
늦가을을 제일로
숨겨놓은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살아도 살아갈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과일을 다 가져가고
비로소 그 다음
잎사귀 지는 것의 끝을
혼자서
다 바라보는
저곳이
영리가 사는 곳
살아도 못 살아본 곳은
늦가을 빈 원두막
늦가을을 살아도 늦가을을 못 살았지우리가 눈발이라면
선운사는 추억이다
녹차밭이 좋다
가을은 누구에게나 아름답다
!!!
그 가을에
소망하나 묻었던
시간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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