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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산 해우소,,,!(초댓장 나눕니다 )삶 2016. 12. 27. 18:30
해우소 /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수덕사를 통하여 덕숭산으로 오르다 보면 보이는 해우소 입니다
만공탑 아래 자리한 곳으로,
오늘은 눈이 소복히 내렸습니다
자신의 지난 시간을 만나는 곳,
해우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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