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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알리아!
    2015.06.18 18:03

    아침  / 천상병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

    오늘은 시작되고.

    출발은 이제부터다.

     

     

    세수를하고나면.

    내할일을 시작하고.

    나는 책을 더듬는다.

     

     

    오늘은 복이 있을지어다.

    좋은 하늘에서.

    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 용헤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삶들에게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 떠나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돌아올 때는 비밀스런 이야기로
    행복한 웃음을 띄우겠습니다.

    기차 여행 같은 인생  / 손희락

    가슴이 답답하고
    울적한 날에는
    경원선 열차를 타고
    종착역까지
    사색에 잠기는 것도 좋습니다

    열차가 멈출 때마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처럼
    인생의 여행도
    종착역 닿기 전에
    내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질병의 역에서
    사고의 역에서
    실패의 역에서
    혹은 달리는 열차에서
    창 밖을 향해 생명을 버립니다

    특실의 삶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앉아가지 못하고
    힘들게 서서 가면 어떻습니까

    인생의 종착역에는
    누구나 다 내리는 것입니다
    그대의 손을 잡고
    사랑의 술에 취하는
    멋진 여행을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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