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보냅니다!!

농돌이 2016. 1. 2. 16:15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이채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 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하니


마음이 아름다운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

(방포해수욕장)

 

새해 아침에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애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사랑아  

 ( 안면도 꽃지 낙조)

(홍성군 서부면 궁리 포구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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