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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마차
    2015. 1. 22. 17:31

     

     

    포장마차  / 손채주

    퇴근길 친구들과 딱 한잔만 하자며
    들어서는 포장마차
      
    누구를 기다리고
    누구를 만났기에
    반기는 웃음소리 그렇게도 좋을까
      
    한잔을 권하고 또 한잔 받고서
    시간을 잊어버린 채
    인생사 이야기 끝이 없구나
      
    연인들 술잔은 사랑으로 가득 넘치고
    친구들 술잔엔 변치 않는 우정으로
    슬픈 이에겐 마음 달래주는 한잔 술로
        
    지나간 시간들 속에 잊을 수 없는
    많고 많은 추억들이 담겨있는 곳이기에

    누구나 더러는 옛날이 그리워
    부담 없이 즐겨 찾고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 없는 포장마차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달라고 ,,, 이모는 핀잔?

    그 골목 포장마차에 가면 / 김시탁

    그 골목 포장마차에 가면
    지친 하루를 데려다
    술잔을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좋은 이모가
    돼지 창자 속에 꽉꽉 채워 넣은 정들을
    뭉텅뭉텅 썰어 접시 위에 담아주면
    그걸 안주 삼아 술잔을 비우는 사람들이 있다
    허름한 포장마차 이모 집에 가면
    마음을 보내놓고 껍데기만 모여 앉아
    술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짝이 맞지 않는 나무 젓가락으로
    석쇠 위에 덜 익은 말(言語)들을 이리저리 뒤적이며
    마음을 맡겨놓은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막소금에 절여져서 시들어버린 시간을
    양념해서 비벼먹고
    모두가 이모가 되는 사람들
    간이 잘된 얼큰한 사랑이 고픈 사람들이 있다

    제 피를 짜서 남을 취하게 하는
    25도의 눈물을 목구멍 속으로 털어 넣고
    빈 병처럼 흔들리며 바람에게도 잔을 건네고
    전봇대에게도 어깨를 빌려주고 싶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다

    포장마차 / 도경원 

    여기
    허물만 남아 저무는 시간이다
    위에서 아래에서
    쌓이는 불만을 풀어놓는
    쏟아 붓는 수액은
    아린 속을 태운다

    그대 여기
    아픔을 털어놓는 꿈길이다
    혼자이거나, 둘, 셋
    넷, 다섯일지라도
    나누지 못했던 꿈을
    섞어 태운다. 날려보낸다.

    여기 이 자리에
    몇 개의 밝은 전등이
    어둠을 지우며 졸고 있다
    졸리운 삶이 걸려 있다
    바람 불어 삶을 흔든다
    엷은 천막이 겨우 버티고
    가늘은 삶을 지킨다
    고달픈 새벽을 맞는다.

    살조개가 제철인가 봅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혼자가 된다는 뜻이다-장  로스땅-

    그런 기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 포장마차가 아닐가요?

     

    혼자라는 것!

    남들과 내가 다르다는 것!

    이 많은 번잡한 생각도, 시간도, 삶이 너무 짧다는 것에 종착한다

     

     

    내 안에 있는 내가 살고 있는 장소가 있다

    그곳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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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