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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하늘을 날다삶 2015. 1. 29. 10:27
지도 속에서 / 김재진
박제되어버린 그곳에도
길이 있고 학교가 있고
다리가 있다
인간의 냄새 온통 죽어버린 그곳에 앉아
나침판 놓아보며 어딘가를 찿는다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적막한 산들
나선의 등고선을 따라 올라가면
살아 숨쉬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건너가도 젖지 않는 강들과
물고기 한마리 살지 않는 불임의 호수
지도 속에 들어가 내다보는 세상은
몇만 분의 일 또는 몇천 분의 일로
행방을 알 수없게 축소된지 오래다
TV도 PC도 없는 곳으로 쉬러 가는데,,,,
운이 좋게 운해가 양탄자로 깔리고
일몰은 풍경으로
나는 자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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