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시간 / 강사랑
비가 내려 여름 풍경이 수채화 같은 날
그대는 커다란 우산 하나 들고
나를 마중 나왔다.
웃음을 한가득 안고서
그저 해맑게 웃는 그 엷은 미소는
빗방울에 스미어 풀잎에 반짝거렸다.
조금은 어린 날
벌써 빛바랜 시간으로
사진첩에 끼워져 그리움 가득한데
그때 기차 소리만 아직도 여전하다.
참 좋은 날이었고
웃음이 많은 날이었다
빛바랜 시간이 추억을 걸으며
오늘 이 시간을 갉아먹고
또 갈색 시간을 통통히 살찌운다.
희미해진 시간의 바램
커피 향기가 그를 닮아 창가의 흐르는 빗물에
마음 촉촉이 적신다.
산에 가려고 가방 싸고 기다리니
새벽에 비가 많이 내립니다
산을 사랑할 수 는 있어도, 통채로 소유할 수는 없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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