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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노래 / 이해인삶 2018. 11. 25. 20:51
이별노래 / 이해인
떠나가는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이별은
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
남은 정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움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
너무 많은 눈물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
차고 맑은 호수처럼
미련 없이 잎을 버린
깨끗한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이별하는 연습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이별이 무서워 망설이는 시간입니다
이젠,
새로운 겨울에게 문을 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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