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산 석불사 홍매!

농돌이 2016. 4. 6. 10:36

지난주 용봉산 석불사에 들렸습니다

매년 붉은 꽃을 피우는 홍매화를 기다렸는데,,,,

다른 곳을 돌아다니다가 늦었습니다

꽃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간절함이 부족했습니다 !

 

 

매화 삼경/이외수

 

그대 외로움이 깊은 날은

밤도 깊어라

 

문 밖엔 함박눈 길이 막히고

한 시절 아름다운 사랑도 재가 되었다.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 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한 모든 이름들

진한 눈물끝에 매화로 피어나라.

 

 

매화 앞에서/이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하던
희디흰 봄 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살아갈수록 겨울은 길고
봄이 짧더라도 열심히 살 거란다
그래, 알고 있어
편하게만 살 순 없지
매화도 내게 그렇게 말했단다.'
눈이 맑은 소꿉동무에게
오늘은 향기 나는 편지를 쓸까

매화는 기어이
보드라운 꽃술처럼 숨겨두었던
눈물 한 방울 내 가슴에 떨어뜨리네


향기를 팔지 않는 꽃, 매화!

긴 겨울을 인내하고 피어나

많은 이에게 기쁨을 줍니다

 

기쁠  때 웃는 것보다는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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