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용비지는 어떤 모습일까?

농돌이 2015. 3. 3. 09:22

가야산 산행을 하던 중, 개심사가 가보고 싶었지요

천천히 걸어서 개심사 뒷산에 도착, 개심사를 보고서

용비지로 갔습니다

겨울의 끝자락 용비지는 어떤 모습일까?

벚꽃이 활짝 피는 봄이면 천상의 화원이 되는데,,,,,

 

산 길로 방향만 잡아서 초지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철조망에 갇힌 용비지를 만났습니다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날씨도 흐리고 조망은 안 좋습니다

텅 빈 호수가에서 지난 봄을 회상해봅니다

좀 지나면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하리라,,,,

 

저수지의 버드나무도 살짝 봄이 왔습니다

마흔 번째 봄 / 함민복

  꽃 피기 전 봄 산처럼
  꽃 핀 봄 산처럼
  꽃 지는 봄 산처럼
  꽃 진 봄 산처럼

  나도 누군가의 가슴
  한번 울렁여보았으면

구제역으로 문이 철통처럼 잠겨서 나오는데 고생했습니다

논산훈련소에서 배운 철조망 통과를 사회에서 써먹을 줄이야 ㅋㅋㅋ

 

화창한 봄 날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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