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눈 속에 피어오르는 청보리를 보면서,,,,

농돌이 2016. 1. 30. 17:51

신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 키에르케고르


신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나는 부나 권력을 달라고 청하지 않겠다.
대신 식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영원히 늙지 않는 생생한 눈을 달라고 하겠다.
부나 권력으로 인한 기쁨은
시간이 지나가면 시들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생생한 눈과
희망은 시드는 법이 없으니까!

 

 

희망 - 정연복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의 속살은 돋으리

 
서산마루를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말자

 
이윽고 파란 하늘 저편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리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인생 - 샬롯 브론테


인생은 정말, 현자들 말처럼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때로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거든요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소나기가 와서 장미가 핀다면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
재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인생의 밝은 시간은 가버리죠
고마운 맘으로 명랑하게
달아나는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여들어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어때요?
슬픔이 승리하여
희망을 짓누르는 것 같으면 또 어때요?


그래도 희망은 쓰러져도 꺾이지 않고
다시 탄력 있게 일어서거든요
그 금빛 날개는 여전히 활기차
힘있게 우리를 잘 버텨주죠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시련의 날을 견뎌내 줘요
영광스럽게, 그리고 늠름하게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사람만이 희망이다 -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인생의 희망은 - 베르네르

 
언제나 인생은 평화와 행복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괴로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고,
투쟁이 필요하다.


괴로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슬퍼하지도 말라.
참고 견디어 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의 희망은 늘 괴로운 언덕길
너머에 기다리고 있다.

 

 

희망공부 - 정희성


절망의 반대가 희망은 아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희망은 절망 속에 싹트는 거지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

 

 

 

엄동설한 입니다

눈 속에서도 보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생명의 강력한 힘입니다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얻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앞선답니다

 

청보리를 바라보며,

소망을 꿈꿉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에 읽는 시!  (1) 2016.02.03
용기, 시작 !  (2) 2016.02.02
천년 홍주, 홍주성!  (0) 2016.01.30
눈오는 날의 여유!  (0) 2016.01.26
눈꽃!  (3) 201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