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의 여유!

농돌이 2016. 1. 26. 18:47

첫눈 / 오인태

 

모두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갈 길 또한 먼데

고단한 여장 잠시 내려놓고

국밥 한 그릇 참이라도,

염치없이 욕심 좀 부린다면

담배 한 개비 짬쯤 더 내서

내리는 첫눈

느긋이 보며, 그렇게

좀 쉬었다 갑시다 

 

 

행간 / 오인태

 

나뭇가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조각조각 부서진 하늘을 본다

 

거기,

나무의 푸른 슬픔이 있으므로

 

 

지난 한파와 눈 폭풍 속에서 홍주성과 탱자나무 숲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삶이 신화처럼은 아니라도,

연민의 정은 남겨야 하지 않을까 !

그리고,

조금의 서정성은 더욱 윤활유가 아닐까!

 

굶주려 본 사람은 생의 목표가 먹기 위해 사는 것이고,

살아있음을,

긍정의 소망이 있는 사람은,

살기위해 먹는 것이니까!

 

종착역은 언제나 동일한 곳,

삶의 완성도를 높여

그 순도가 최상의 삶으로 종착역에 다다를 수 있기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 눈 속에 피어오르는 청보리를 보면서,,,,  (2) 2016.01.30
천년 홍주, 홍주성!  (0) 2016.01.30
눈꽃!  (3) 2016.01.24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0) 2016.01.17
겨울에도 파아란 색이 그립다!  (0) 201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