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오인태
모두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갈 길 또한 먼데
고단한 여장 잠시 내려놓고
국밥 한 그릇 참이라도,
염치없이 욕심 좀 부린다면
담배 한 개비 짬쯤 더 내서
내리는 첫눈
느긋이 보며, 그렇게
좀 쉬었다 갑시다
행간 / 오인태
나뭇가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조각조각 부서진 하늘을 본다
거기,
나무의 푸른 슬픔이 있으므로
지난 한파와 눈 폭풍 속에서 홍주성과 탱자나무 숲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삶이 신화처럼은 아니라도,
연민의 정은 남겨야 하지 않을까 !
그리고,
조금의 서정성은 더욱 윤활유가 아닐까!
굶주려 본 사람은 생의 목표가 먹기 위해 사는 것이고,
살아있음을,
긍정의 소망이 있는 사람은,
살기위해 먹는 것이니까!
종착역은 언제나 동일한 곳,
삶의 완성도를 높여
그 순도가 최상의 삶으로 종착역에 다다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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