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함양 선비문화 탐방길 걷기
    2023. 6. 11. 20:45

    0, 일시 : 2023.06.10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0, 탐방 경로 : 거연정 --- 안의 오리숲(10키로)

    함양은 선비 마을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 개 채 세워져 있다. 지리산을 끼고 가면 경치도 좋은 곳이 많지만 그곳에 가면 자연(自然)이 주는 좋은 기운(氣運)이 온몸에 밀려온다.

    옛날에 조상들이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다. 서하면 화림동계곡은 과거 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렀다. 현재는 농월정터-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나무다리로 이은 6.2㎞ ‘선비문화탐방로’(2006년 말 완공)는 선비들이 지나쳤던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다리를 걷다 정자가 보이면 잠시 쉰다. 정자 앞 크고 납작한 너럭바위가 작은들판처럼 펼쳐져 있다. 바위 이름은 얼마나 낭만적인지. ‘달이 비치는 바위 못 이란 뜻의 월연암(月淵岩)과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인 차일암(遮日岩)이 풍광을 아우른다.

    바위 위 물살이 움푹 파 놓은 웅덩이들에 물이 들어차 잔잔한 얼룩무늬를 이룬 모양이 신비롭다. 이곳에 막걸리를 쏟아붓고, 꽃잎이나 솔잎을 띄워 바가지로 퍼 마시는 이도 있다고 한다.

    구불구불하고 깊은 화림계곡은 지리산 북쪽의 정중앙을 물고 있는 경남 함양군 북부를 가로지른다. 이 계곡은 옛 선비들에게 술 한잔, 노래 한 가락 읊는 “정자 명소”였나 보다. 거연정 영귀정 군자정 동호정 경모정 람천정 농월정…. 약 6.2㎞ 길이의 ‘선비문화탐방로’ 지도엔 옛사람들이 놀던 정자가 7개나 그려져 있다.

    거연정휴게소에서 계곡 따라 농월정에 이르는 길은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걷기 편하다. 나무데크가 잠시 끊어지면 벼가 넘실대는 논길이 이어진다. 허벅지 높이만큼 자란 벼 위로 부는 바람은 이리 오라며 손짓하는 듯 생기가 넘친다. 탐방로 마지막 지점인 농월정 터는 여유로이 계곡 풍경 즐기고 싶은 이들에 게제격이다.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한갓지고 조용하다. 정자 이름 “농월(弄月)은 ‘한 잔 술로 달을 희롱한다’는 멋스러운 뜻을 지녔다.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넓은 너럭바위가 계곡과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을 빚어낸다. 농월정은 조선 중기학자 지족당(知足堂)박명부가 광해군 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의 유배에 대한 부당함을 지목하다 고향 함양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정자로 지난해 화재로 쓰러져 복원 중이다. 바로 앞 바위에 새겨진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屨之所)’란 글자는 ‘지족당 선생이 지팡이 짚고 놀던 곳’이란 뜻이다.

     

    - 문화관광부 제공 -

     

    함양 거연정(咸陽 居然亭)

    咸陽 居然亭 : 고려 말의 충신이며 정선전씨(旌善全氏)의 파시조인 전오륜(全五倫)의 7대손 동지중추부사 전시서(全時敍)가 1640년(인조 18) 서산서원을 짓고 현 위치에 억새로 만든 누정을 처음으로 지었으나, 1853년(철종 4) 화재로 서산서원이 불타자 이듬해 복구하였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서원 자체가 훼철되자 1872년 전시서의

    7대손 전재학(全在學) 등이 억새로 된 정자를 철거하고, 훼철된 서산서원의 재목으로 재건립하였으며, 1901년에 중수하였다

    동호정(東湖亭)

    화림동계곡에서 가장 화려하고 큰 정자인 동호정은 임진왜란 때 선조의 몽진을 도와 공을 세웠던 동호 장만리(東湖 章萬里)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9대손으로 가선대부오위장을 지낸 장재헌 등이 중심이 되어 1895년에 건립한 정자이며 1936년에 중수하였다. 정자 앞의 푸른 물결을 자랑하는 옥녀담과 너럭바위인 차일암과 함께 어우러지니 선경(仙境)이란 이런 풍경을 말하는 것인가 싶다.

    2005년 10월 13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1호로 지정되었다. 동호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5량 구조로 중층 누각 건물이다. 내부에는 배면의 중앙칸을 막아 구성한 판벽이 남아 있는데, 정면의 좌측으로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이 있어 누로 오르게 하였다. 마루는 장마루가 깔려 있는데, 이것도 원래는 우물마루였으나 후에 변형된 것이다. 겹처마에 팔작지붕형식이다.

     

    감자가 수확기가 된듯 합니다 

    농월정(弄月亭)

    농월정은 조선 선조 때 예조참판을 지낸 지족당 박명부(知足堂 朴明榑) 선생이 지은 정자로서 2003년 화재로 사라졌으나, 2015년 9월에 12년만에 복원되었다. 농월정 앞의 계곡은 여전히 맑고 푸르다. 농월정 앞의 넓은 반석은 월연암(月淵岩)이다. 그 면적이 정자를 포함하여 1천여평에 이른다.

     

    강원도의 비 예보로 일정을 바꿔서 달려온 선비 문화 탐방길을 마칩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걷기가 조금은 지루하지만, 농작물이 자라는 농촌 풍경과 낙덕유에서 흐르는 맑은 물소리에

    흠벅 매료되었던 시간이없습니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깁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사목 / 이성부  (9) 2023.06.23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9) 2023.06.21
    만해 한용운 생가지 방문  (9) 2023.06.10
    친구  (10) 2023.06.03
    생기 불어 넣는 비가 내립니다  (10) 2023.05.28

    댓글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