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 강은교

농돌이 2023. 2. 8. 20:21

파도 / 강은교

모래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나는 보았습니다.
파도들이 달려올 때는 옆 파도와 단단히
어깨동무한다는 것을
손에 쥔 하얀 거품이
모래밭을 덮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온몸을 하얀 거품 손에 감춘다는 것을
파도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오랜 친구의 방문과 위로가 힘이 되는 저녁입니다

참 좋은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