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갑자기 답답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가 보았습니다
일 년에도 몇 번은 다녀가는 곳이지만 오를 때마다 새롭습니다
오늘은 동행이 있었구요 김$$$입니다
동네 산만 다니다 힘들어 하길래 로타리대피소에서 이별하고 저는 장터목에서 칼바위로 하산하고
동행은 왕복했습니다
이 날 이후 자신감을 가지고 산에 잘 다닙니다
살은 아직도 안 빠지고 있구요,,,
자연의 힘 앞에는 무엇도,,,,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미련을 남기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겠죠
오늘은 진선진미(盡善盡美--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입니다
하지만 세월과 우주의 이치를 깨닫고 편지가 될 것 입니다
사람들은 가을의 아름다움은 느끼면서 인생의 가을을 즐기지는 못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도 곧 가을이 올 것 같습니다
텅빈 들판, 낙옆 진 나무, 찿는이가 적은 곳,,,,,
안톤쉬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란 시가 떠으르네요
완전 가을!
로타리대피소가 만원입니다
늘 느끼지만 먹기위해 산에 왔는지?
법ㄱㅖ사 노령의 보살님들이 불공드리러 오십니다
우리 킹킹대는데,,,,
별로 어렵지 않은신가 봅니다
심장마비 조심?이란 문구가 있죠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이 중요합니다
먼 산도 보고,,, 구르는 낙옆도 보고 쉬엄쉬엄 ㅋㅋㅋㅋ
산에 올때마다 이럽니다 사진도 찍고 쉬엄서 즐기자고,,,,
지리산 주능선을 보면서 오르다 보니 ,,,
천왕봉 다 왔네요
오르다 보면 이런 문구기 걸려있어요
지리산에 오시면 꼭 천왕봉에 오르셔야 합니까??? 둘레길도 아름답습니다
어느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오시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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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이름은 모릅니다 멋집니다
겨울에 눈에 덮히면 더욱 멋집니다
천왕봉에 설 곳이 없어서 장터목으로 갑니다
모두가 헛된 것인데,,,
새벽에 일출을 기다리던 생각이 납니다
춥습니다
아 옛날에 마운틴폴 짚고 내려오시는 산님 자리에서 일출기다리다 주무신 분 있습니다
S팀장님,,,,
무박에 고생하고 기다리다가 그만,,,,, 그날도 화려한 일출은 없었던 기억입니다
태초의 신비가 가득합니다
뭉게 뭉게 피는 구름은 천사누나의 치마련가????
통천문에서 오르는 산님들이 작게 보입니다
뒤에서 밀려서 통천문은 지나쳤습니다
감동입니다
이 봉우리는 언제나 오면, 원초적 그리움이 가슴에서 움직입니다
긴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줄 것 같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걱정입니다
죽어서도 의연하게 산을 지키는 주목나무는 경외롭습니다
우리의 삶이 땅으로 돌아가더라도 정신과 베품만은 남기를 소망합니다
생활태도부터 고쳐야 겠습니다 ㅋㅋㅋ
장터목에서 칼바위로 하산하는 길에 소원을 비는 석탑들!!!!
참으로 지극합니다
각자의 바램과 사연은 다르더라도 이 지리산 심산유곡에서 아침 안개 피어오르듯이 하늘로 전달되기를 빌면서
돌 하나 집어 올려 봅니다
소원 성취하소서
장마가 오면 전부 소실됐다가 다시 쌓기를 계속하니 더욱 그 정성이 전해 옵니다
만추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하루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믿지 못합니다
늘 불안하죠????
오늘같은 날은 인생의 레이더의 감도를 줄이고 그냥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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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불입시인의 지리산입니다 안치환님이 노래했죠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시러 오시라
삼 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말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만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표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서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 철쭉꽃 길을 따라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뭇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