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홍수희
그땐 참,
내마음이 저리
붉었습니다
당신이 지나치며
투욱,
떨어뜨린 불씨 하나가
내 영혼 가파른
벼랑 위로
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
타들어
오신 길 마저 닿을듯
아슬한 그리움
문득 철렁이는 아픔
되어도
다시는 그 후
지나치며
투욱,
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
그 땐 참,
이별도 사랑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그땐 참,
눈물도 꽃잎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1) | 2025.04.12 |
---|---|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 (0) | 2025.04.06 |
바람 속에서 / 이성선 (1) | 2025.03.24 |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1) | 2025.03.12 |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2) | 2025.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