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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 송이 / 용혜원
장미 한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 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송이 사들고 찾아갈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꽃을 받는 이는
사랑하는님이 있어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장미와 가시 / 김승희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장미꽃이 피어난다해도
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까해도
장미꽃이 피기만 한다면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오
눈 먼 손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나는 가시투성이를 지나
장미꽃을 기다렸네
그의 몸에는 많은 가시가
돋아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한 송이의 장미꽃도 보지 못하였네.
그러니, 그대, 이제 말해주오,
삶은 가시장미인가 장미가시인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인가, 또는
장미와 가시인가를.사람이 가진 온기를 전하는 일,
마음의 온도까지 전달하는 일,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에게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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