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궁화 / 이해인
아픔의 꽃술 길게 물고
하늘 향해 섰는 무궁화여우리의 한과 슬픔을 알고 있어서
우리 탓도 아니게 두 동강 나버린
삼팔선의 비극을 알고 있어서
차라리 입 다문 거지?
향기도 감춘 거지?
좋은 일이 있어도 헤프게 웃지 않는
슬기를 배운 거지?오늘도 의연히 버티고 서서
마음으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헤아리는 꽃붉은 가슴마다 태극기를 꽂으며
오늘도 자유를 노래하는
겨레의 꽃 무궁화여'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팜파스축제가 열리는 청산수목원 나들이,,,! (4) 2019.08.31 걷기 여행 (2) 2019.08.20 장미를 보며 (0) 2019.08.14 비행기 타고 혼자 놀기 (7) 2019.08.10 수국을 보며 / 이해인 (1) 20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