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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
찬바람 불어오니
마음의 호수에 물안개 핀다
지난 봄날,
화려한 꽃들의 반영
덩달아 화려했지
천둥치고, 큰비 내리고,,,
흔들리던 날,
내 의식의 허공 너머로
새 한 마리 그렸었네
쓰고 싶던 편지가 왔다
나에겐 있었지만,
새 한 마리 같은 존재
바람도 아닌,
어느 먼 하늘 끝 언저리
치렁치렁 엮인 어제의 이야기들
시간은 넓고, 깊은 하늘로 간다
무겁던 낙옆은 썩고,
존재의 방을 떠나
바람과 손을 잡을 것이다
가을은 무겁지 않다
가을 하늘은 마음의 호수
가을날 기도는 간절함을 더한다
대답하지 않는다, 적막
살다보면 봄이 오겠지
사랑, 호숫가 여백에 쓴다
눈 뜨면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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