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 박진식

농돌이 2023. 10. 1. 10:40

소망 / 박진식

새벽, 겨우 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

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할 수 있기를

점심에 땀 훔치며

퍼져 버린 라면 한 끼라도 먹을 수 있기를

저녁에는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하잘것없는 이 작은 소망이

내게 욕심이라면, 정말 욕심이라면

하느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 2022년 대승령 가는 길에서,,,,)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각피 석회화증'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뿐인 불치병으로 온몸이 돌처럼 

굳어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 시인의 시 입니다

흐르는 문물을 스스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란 시에서 시인의 마음을 어렴풋이 읽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면서 ,,,,

나에게 행복을 주신 분들께 감사와  받은 행복을 주변에 나누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어떨런지요?

 

마음 깊은 곳에서 따스함이 묻어나는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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