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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아침에 / 이해인
    2023. 12. 31. 20:22

    새해 아침에 /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주빛 끝동을 단다

    (창고작, 용봉산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내포 도청 신도시 설경)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아 옵니다

    용봉산으로  해맞이 산행 떠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한솥밥을 먹는 삼실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따스한 웃음과  보듬어주는 마음이 있어 행복합니다

     

    금년에도 사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의 문을 열어 보겠습니다

    잘 견디며,,,, 모두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지켜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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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