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 정호승

농돌이 2020. 2. 2. 20:34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입춘이 4일 입니다

겨울과 새 봄의 교차점인 2월도 바쁘게 흘러갈 것 입니다

 

새 봄에는 크게 가슴 펴고 사랑해야지,,,,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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