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에서 장풍 날리기 ㅋㅋ

농돌이 2020. 2. 2. 20:08

 

눈 내리는 바닷가로/ 이해인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가장 순결한 마음으로

부르고 싶으면

눈 내리는 바닷가로 오십시오


가슴에 깊이 묻어둔

어떤 슬픔 하나

아직도 소리 내어

울지 못했으면

눈 내리는 바닷가로 오십시오


차가운 눈을 맞고

바다는 더욱 고요하고

따뜻해졌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해서는

하얀 웃음을

죽은 이들을 위해서는

하얀 눈물을 피우며

송이송이

바다에서 꽃이 되는 눈


어느 날 문득

흰 옷 입은 천사의

노래를 듣고 싶거든

눈 내리는 바닷가로 오십시요

 

아주 오랫만에 가족들과 바닷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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