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대시인 / 문정희삶 2022. 12. 7. 22:19
등대시인 / 문정희
검은 양떼들이 몰려온다
출항을 기다리는 뱃고동 소리가
포구를 휘감는 밤
바다와 하늘 사이
조용히 서서 우는 시인이 있었다
뼈마디 서걱거림 바다로 내려온
페가수스의 날개
늘 떠날 차비를 하며
먼 지평선을 바라보는
나는 그를 그리움이라 부르리라
등대라 부르리라누구나 바닷에 서면
힌구름 떠나던 사연을 묻습니다
지난 원초적 물음들,,,,
스스로 놀라는 일이지만,
자명종처럼 울리는 파도소리 옆에서
서성거리는 나,
파도에 밀리고 밀리면서
다시,
손을 잡습니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은 고달파도 인생의 벗 하나 있다면/ 이채 (2) 2022.12.17 잠들기 전 기도 / 나태주 (2) 2022.12.09 등대 / 이홍섭 (3) 2022.12.06 그 자리에 있어 주세요 / 류경희 (2) 2022.12.04 시간은 참 아름답습니다 (2)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