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매화나무 아래서 / 김시천

농돌이 2023. 3. 25. 14:22

늙은 매화나무 아래서 / 김시천

늙은 매화나무 아래서
백발 노옹 한 말씀 하신다

내가 평생 거름 져 날라 살렸더니
저도 나를 먹여 살리네요

그 말씀 꽃보다 향기롭고
열매보다 실하구나

늙은 매화나무 아직 정정한
꽃 피는 봄날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
지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 김용택, 섬진강 매화꽃 보셨는지요 중에서,,,--

찾아가는 날이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좀 적었지만, 곰탕인 하늘이 야속합니다

 

3년만에  두번 찾아와서 보고 가는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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