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

농돌이 2020. 3. 21. 19:24

 

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

지상에서
빛나는 이름 하나 누가 물으면
꽃이여,
내 숨결 모두어 낸 한 마디 말로
그것은
'꽃입니다'
고백하겠다
너와 사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바람 몹시 불어서
그 사람이 울던 날도
골목마다 집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이 이별로 얼어붙던 날도
낮은 언덕 양지쪽 등불을 밝혀
약속한 그 날짜에 피어나던 너
꽃이 있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간직했던 내 사랑을 모두 바쳐서
열 손가락 끝마다 불을 켜 달고
나도 어느 날에 꽃이 피련다
무릎 꿇어 핀다면
할미꽃으로
목숨 바쳐 핀다면
동백꽃으로

 

용봉산 어귀  용도사,,,!

 

잠시 그대를 보러 갔지요

늘 따뜻한 날들,,,!

오래 보아서 그런건가요

포그한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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