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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도 화석이 된다-이외수-산 2014. 5. 2. 20:09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 이외수 -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내려 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용봉산에서)
내일은 가족들과 황매산을 가고자 합니다
3시간이 넘는 운행거리이고, 사람이 엄청 많겠죠?
새벽에 출발하여 가려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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