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 / 고정희내가 내 자신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때나직이 불러본다 어머니짓무른 외로움 돌아누우며새벽에 불러본다 어머니더운 피 서늘하게 거르시는 어머니달빛보다 무심한 어머니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때북쪽 창문 열고 불러본다 어머니동트는 아침마다 불러본다 어머니아카시아 꽃잎 같은 어머니이승의 마지막 깃발인 어머니종말처럼 개벽처럼 손잡는 어머니천지에 가득 달빛 흔들릴 때황토 벌판 향해 불러본다 어머니이 세계의 불행을 덮치시는 어머니오 하느님을 낳으신 어머니 봄에는 할미꽃 핍니다 봄까치꽃이 피니 봄처럼 느낌니다 제 마음에 봄이,,,, 어렵고 힘든 이웃이 너털웃음으로 웃는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봄은 늘 기다림의 시간이고,,,, 희망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