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 / 고정희

농돌이 2025. 3. 31. 21:19

어머니, 나의 어머니 / 고정희

내가 내 자신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때
나직이 불러본다 어머니
짓무른 외로움 돌아누우며
새벽에 불러본다 어머니
더운 피 서늘하게 거르시는 어머니
달빛보다 무심한 어머니

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때
북쪽 창문 열고 불러본다 어머니
동트는 아침마다 불러본다 어머니
아카시아 꽃잎 같은 어머니
이승의 마지막 깃발인 어머니
종말처럼 개벽처럼 손잡는 어머니

천지에 가득 달빛 흔들릴 때
황토 벌판 향해 불러본다 어머니
이 세계의 불행을 덮치시는 어머니
오 하느님을 낳으신 어머니

봄에는 할미꽃 핍니다  봄까치꽃이 피니 봄처럼 느낌니다    제 마음에 봄이,,,, 어렵고 힘든 이웃이 너털웃음으로 웃는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봄은 늘 기다림의 시간이고,,,,   희망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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