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꽃 5

천왕봉 아래 예담촌 작약

같은 꿈을 꾸다 / 김남조백지 한 장에다검은 글자 몇 개로찬란한 세상 한 일으켜 세우라고잘만 조합하면 스물넉 자¹) 로도 넉넉히나 홀로의 왕조를 일으킬 수 있다는씻나락 까먹는 귀신 소리에 흐렸다가눈물 드니 유성(流星) 하나 은하계를 탈출한다천애 고아 독립하기 위하여계통발생과 개체 발생을 스스로 단전절하고단신으로 탈출하는 작은 별 하나어둠 너머 숨어버린다저렇게 작고 여린 것이맨몸으로 저 홀로 의 우주를 만들겠단 말이지유일 무익한 광채로 자라나서광막한 어둠을 밝히겠단 말이지그믐달 걱정스러운지 외눈 뜨고 내본다. 우리 엄마 장독대에서 피던 작약꽃,,,, 예담촌에서 봅니다 그냥 스쳐도 아프고, 바람에도 느껴지는 삶, 감사합니다오늘을 사랑합시다

2025.05.07

네가 있어 / 나태주​

네가 있어 / 나태주 ​ 바람 부는 이 세상 네가 있어 나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된다 ​ 서로 찡그리며 사는 이 세상 네가 있어 나는 돌아앉아 혼자서도 웃음 짓는 사람이 된다 ​ 고맙다 기쁘다 힘든 날에도 끝내 살아남을 수 있었다 ​ 우리 비록 헤어져 오래 멀리 살지라도 너도 그러기를 바란다 새벽 빗소리가 평안합니다 어떤 일이건, 하루이건,,,,,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레임 입니다

2021.05.25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용혜원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용혜원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습니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습니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말지요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습니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합니다 어머니 장독대에 핀 붉은 작약꽃 입니다(겔3) 어느날 저희 집 아..

2014.04.23

작약꽃

꽃잎으로 마음을 보다 - 이평화 - 꽃잎으로 난 마음을 본다네 한장 한장이 동그라한 것에 붙어있으니 마음의 여러 조각 조각들을 본다네 같은 줄기로 뻗은 꽃잎들은 같은 모양이나 각각의 미새한 크기로 서로의 다름을 뽐낸다네 나역시 마음이라는 뿌리를 가진 하나의 생명체이지만 내 마음은 미새하게 엇갈리고 방황하고 있다네 그 방황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여 꽃잎처럼 여러조각으로 나왔다네.. 꽃잎이 없다면 꽃이라 할 수 없지 않은가? 내 여러 조각들의 방황이 없다면 난 사람이 아닌 것이다. 꽃잎으로 난 마음을 본다네 한장 한장이 동그라한 것에 붙어있으니 마음의 여러 조각 조각들을 본다네

농부이야기 201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