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소나무 2

초여름 용봉산에서 만나다

0, 산행경로 : 구룡대주차장-병풍바위-용바위-마애불-악귀봉-노적봉-정상-최영장군활터-주차장 0, 산행 목적 : 암릉소나무와 친구들 만나기 ㅎ 첫여름 / 홍해리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내리고 나에게 여름이 왔다. 봄은 봄대로 꽃이 피었으나 나는 향기로운 꽃의 둘레 그 머얼리서 서성이고 있었다. 젖은 골목을 찾아 젖은 꿈의 뒷길로 가는 어귀에서 식은 땀을 떨구며 헤매고 있었다. 더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여러 갈래로 난 길목에 와서 스물 몇 해를 헤아리고 있었다. 먼 하늘과 막막한 벌판과 어둔 밤과 아픈 눈물 속을 혼자서 걷다 걷다 지친 후에, 첫여름은 왔다 가슴 홀로 뛰고 입술이 타는 꽃이 꽃다이 보이는.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내리고 나에게도 여름이 왔다. 일정이 있어서, 산악회에 동참하지 못하고,..

2022.05.31

그리움 / 신달자

그리움 / 신달자 찾아낼 수 없구나 문닫힌 방안에 정히 빗은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이는 뼈속 깊이깊이 잠든 바람도 이밤 깨어나 마른 가지를 흔들어 댄다 우주를 돌다돌다 내 살갗 밑에서 이는 바람 오늘밤 저 폭풍은 누구의 미친 그리움인가 아 누구인가 꽁꽁 묶어 감추었던 열길 그 속마음까지 열게하는 이는. 눈을 감고, 꿈을 꾸고 싶은 저녁입니다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잠시 일상을 내려 놓고 쉬고 싶습니다 꿈을 생각해 봅니다

202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