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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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봉 소나무산 2023. 6. 26. 18:18
풍경 소리 / 이태수 풍경 소리가 귓전을 두드린다 정처 없이 길을 가다가 듣는 이 소리는 비몽사몽, 나를 흔들어 깨우는 손길 같다 가까이 끌어당길수록 아물거리지만 잊었던 노래의 몇 소절처럼 그윽하다 저녁 한때의 마을과 멀어지는 외딴길 언저리, 어둠살에 묻히는 소나무 등걸에 기대선다 낮달도 서산마루를 막 넘어가고 별들이 흩어져 앉는 동안 마냥 그대로 붙박인다 갈 길도 가야 할 길도 아예 다 내려놓고 싶다 여전히 어둠을 흔드는 풍경 소리, 마음을 안으로, 안으로 들여보낸다 안 보이는 어떤 부드럽고 커다란 손이 검은 구름 사이로 어른거린다 마을의 불빛은 왠지 점점 더 멀어져 보인다 시집 문학세계사. 20 오르는 이들의 거친 숨소리가 구름으로 걸린듯,,,,! 서로 같은 산을 올라도, 생각은 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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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진달래!산 2014. 4. 14. 06:57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겔3 용봉산 암릉에서) 좀 늘었구나 하고 산에 올랐는데 암릉에서 진달래를 보았습니다 바위틈에서, 아조건에서도 멋진 꽃을 피웠네요 한 주를 시작하는 이 시간, 힘찬 발걸음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을 이기고 핀 꽃은 더욱 붉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