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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삶 2016. 2. 12. 20:16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링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 2015년 홍성 여하정 왕버드나무)
봄비 내립니다
유리창에도 뿌옇게 김이 서렸습니다
말 없이 흐르는 시간을 느껴봅니다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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