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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랑이란 / 정일근삶 2017. 6. 16. 19:46
나에게 사랑이란
마음속에 누군가를 담고 살아가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기에
젊은날엔 그대로 하여 마음 아픈것도
사랑의 아픔으로만 알았습니다
이제 그대를 내마음 속에서 떠나보냅니다.
멀리 흘러가는 강물에, 아득히 부는 바람에
잘가라 사랑아,
내마음 속의 그대를 놓아보냅니다.
불혹,
무음에 빈자리 하나 만들어 놓고서야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워놓고 기다리는 일이어서
그 빈자리로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어서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사랑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나도 알게 되었나 봅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다림,
그을 위한 바램이 있었습니다
이제 생의 한가운데에 서서
빛 너머의 빛을 보듯이
삶을 추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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