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 김민소

농돌이 2015. 7. 3. 20:59

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 김민소

 

덧없는 세월속에

나는 자꾸 야위워 가는데

너는 여전히 희망을 말하는구나

 

새벽 이슬로 단장을 하더니

금빛 햇살모아 식탁을 꾸미고

노을로 변한 편지를 부치고 있으니

 

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이별의 아품속에

나는 또 허물어 지는데

너는 언제나 해 맑은 모습이구나

 

지천에 흐트러진 꽃이 되었다가

깊은 산속의 샘물을 퍼 담더니

또 한권의 불후의 명작을 만들었으니

 

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아도 눈 부신 너처럼

부끄럽지 않은 삶을 엮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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