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딸을 위한 김밥 만들기

농돌이 2015. 3. 4. 12:55

만찬(晩餐) / 함민복                              

 

 

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몇 일 지나면 저의 딸놈이 조금 길게 떠납니다

견문을 넓히려고 6개월 남짓 ?

집을 나가면 개고생이니까 먹고 싶은것, 하고 싶은 것을 묻지요?

어느정도 커서 말을 아낍니다 ㅋㅋㅋ

아내에게 김밥을 부탁합니다

하나(쇠고기 김밥)는 가장 몫, 하나(참치 김밥)는 딸 몫으로,,,

애뜻한 마음을 담아서,,,,

아내, 저, 딸

셋이서 만든 김밥!

아내의 마술이 금방 김밥을 만듭니다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지만 걱정도 됩니다

봄이 오는 이 길목에서 희망을 안고 떠나길 소망합니다

완성입니다

전 꼬랑지를 좋아합니다 ㅋㅋㅋ

딸아!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세상이 넓고,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 배우고, 느끼고 오거라

살얼음 낀 나박김치가 김밥에는 제격입니다

봄 길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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