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으로 가는 길
한산(寒山)스님: 당나라, 습득(拾得)스님이 친구
남들이 한산 길을 묻지만
한산 가는 길은 잘 모른다.
여름에도 얼음이 풀리지 않고
해가 떠도 안개 자욱할 뿐이네.
나를 닮았다고 어찌 나와 같겠는가
그대와 마음이 같지 않은 것을.
그대의 마음이 나와 같다면
도리어 그곳에 갈 수 있으리라.
한산을 오르고 건너도
한산 길은 끝이 없는데
개울이 길어 돌이 많고
물이 많아 풀이 무성하다.
비에 젖지 않아도 삿갓풀은 미끄럽고
바람이 없어도 소나무는 운다.
누가 속세의 그물을 떨치고
나와 함께 흰구름 속에 살거나.
푸른 바위 밑이 내가 사는 집
풀을 베지 않아 뜰은 묵었는데
새 등넝쿨이 얼키설키 드리운 속에
옛 바위가 높이 서 있다.
산 과일은 원숭이가 따먹고
연못의 고기는 백로의 차지인데
노자의 도덕경을
나무 밑에서 읽는다.
길을 나서는 것,
설레임, 걱정, 희망,,,
고단한 여정이지만 함께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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