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향기 / 박정재
짙어가는 연초록
갖가지 색깔로 피어나는 꽃
연초록 숲을 지나 꽃잎 사이로
불어오는 초여름 바람에는
풋내 나는 자연의 향기가 짙다
산들 바람이 지날 때마다
연초록 잎은 진초록으로 자라고
꽃들의 연서를 전하는 벌 나비
바쁜 날개 짓으로 분주하고
황혼의 노인도 덩달아 바쁘다
아 이 유월이 이대로 머물러
오래오래 남아 있다면 좋겠다
좋은 관계는 그냥 둔다고 꽃이 되지 않는다
정성껏 가꾸어야만 비로소 꽃이 핀다
손뿐만 아니라 우리의 머리, 가슴, 두 발에도 따뜻한 배려의 꽃이 피기를 기원한다
-- 내 마음의 크기 ,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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