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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홍수희
그 땐 참,
내 마음이 저리 붉었습니다
당신이 지나치며
투욱,
떨어뜨린 불씨 하나가
내 영혼 가파른
벼랑 위로
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
타들어
오신 길 마저 닿을 듯
아슬한 그리움
문득 출렁이는 아픔
되어도
다시는 그 후
지나치며
투욱,
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
그 땐 참,
이별도 사랑이라 저리
붉었습니다햇살 좋은 날, 고향 뒷산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암릉 진달래가 피었나 보았더니 다 피었습니다 ㅎㅎ
모진 겨울과 바람을 이기고 금년에도 멋진 꽃을 피웟습니다
모양이야 어려 종류이지만,
그 승리에 깊은 감동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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